다가오는 봄.. 3월 국립 공연·전시 소식

ACC <독일 베를린 챔버오케스트라>, 국립현대미술관 <이정진 : 에코 - 바람으로부터>

기자명: 김은지   날짜: 2018-03-07 (수) 11:33 9개월전 344  

(보건의료연합신문= 김은지 기자 ) 완연한 봄에 접어든 3월, 국립 공연장, 전시회 소식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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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고 앙상블 ‘독일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가 21일부터 내한 공연을 시작,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는 25일 열린다. (사진 = 제이케이앤컴퍼니)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3월의 봄을 맞아 새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인다.

독일 최고의 명품 앙상블로 손꼽히는 ‘독일 베를린 챔버오케스트라’가 21일부터 전국투어 내한 공연을 개최한다. 특히 25일 오후 5시 ACC 예술극장 극장1에서 2018 ACC 수퍼 클래식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Das Deutsche Kammerorchester Berlin(DKO)> 공연을 진행한다.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던 그 날 화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된 독일 베를린 챔버 오케스트라는 창립이후 25년간 끊임없는 탐구정신으로 독특한 고품격 사운드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공연은 DKO의 세 번째 내한공연이다. 차이코프스키, 멘델스존, 안톤 아렌스키 등 다양한 작곡가의 음악 연주를 통해 세계적 명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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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야 라잠레안숙 작품 이미지. (사진 =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와함께 내달 29일까지 ACC 라이브러리파크 블랙박스에서 이란 영화 상영과 함께 아라야 라잠레안숙(Araya Rasdjarmrearnsook) 연구컬렉션을 소개한다.

올해 새로 기획된 <씨네 뷰잉룸>은 지역 및 주제에 따라 관련 영화를 집중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시즌형 상영 프로그램이다. 이번 시즌은 이란 영화 특집으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바흐만 고바디’, ‘모흐센 마흐말바프’, ‘아쉬가르 파라디’ 등 8인의 대표감독들이 제작한 24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이번에 상영되는 이란 영화들은 이슬람 혁명 이후의 사회상을 비판적으로 담아내면서도 인간의 보편적 삶을 사실적이고 순수하게 그려내고 있다.

‘막간(幕間)’프로그램은 ACC 문화정보원 필름앤비디오 아카이브 중 하나인 태국의 영상작가 ‘아라야 라잠레안숙(Araya Rasdjarmrearnsook)’의 비디오작품과 연구 자료들을 소개한다. 삶과 죽음, 현실과 꿈, 인간과 동물과 같이 양 극단의 경계에 대한 의미를 고찰하는 <수업(The Class)>, <대화(Conversation)> 시리즈와 태국농민들이 유명회화 작품을 바라보는 방식을 다룬 <두 행성(Two Planets)>시리즈 등의 유명 작품이 상영된다.

 

<씨네 뷰잉룸>은 4월 29일까지 오후 3시에 ACC 라이브러리파크 블랙박스 1에서 매일 한 편씩, <막간(幕間)>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매일 무료로 상영한다.


◇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현대 사진의 예술적 가능성을 넓히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이정진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이정진 : 에코 - 바람으로부터>전을 8일부터 7월 1일까지 과천관 제1전시실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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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최되는 <이정진 : 에코 - 바람으로부터>전 (이미지 = 국립현대미술관)

 

이번 전시는 유럽에서 손꼽히는 사진 전문 기관인 빈터투어 사진미술관(Fotomuseum Winterthur)과 공동으로 추진됐다. 2016년 스위스 빈터투어 사진미술관, 2017년 독일 볼프스부르크 시립미술관(Städtische Galerie Wolfsburg)과 스위스 르 로클 미술관(Musée des beaux-arts Le Locle)을 순회한 후, 2018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더욱 확장된 형태로 선보인다.

이전 전시에서 볼 수 없었던 <미국의 사막 III>(1993~94), <무제>(1997~99), <바람>(2004~07)시리즈의 일부 작품들과 작가가 한지에 인화하는 암실 작업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필름도 함께 공개된다.

작가의 오리지널 프린트를 대규모로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이정진의 작품 세계를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세한 정보는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www.mmca.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은 오는 15일 오후 3시부터 국립한글박물관 강당에서 소장자료 연계 강연회 <1930년, 경성의 여가수들>을 개최한다. 강연회는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 겸 팝 칼럼니스트가 국립한글박물관에 소장된 이난영의 ‘목포의 눈물’, 왕수복의 ‘부두의 비가’ 음반 등을 통해 1930년대 유행가 속 한글 이야기를 소개할 예정이다.

1930년대는 한국 근대 음악사의 전환기였다. 당시 전기녹음 유성기 등 새로운 기술의 도입과 민요를 서양식 음보에 맞춰 대중화한 신민요의 유행으로 우리 말글로 된 대중가요 시대가 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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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도루레코드에서 발매한 왕수복 SP음반 앞면. (사진 = 국립한글박물관)

 

강연회는 지금까지도 애창되고 있는 1930년대 유행가의 한글 노랫말과 당대 여성 가수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문화가 살아 숨 쉬던 경성의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올해 강연회는 3월을 시작으로 4월, 6월, 8월, 10월 격월로 진행된다. 4월에 개최될 다음 강연에서는 우리나라 레터링 1세대 ‘김진평 원도’를 중심으로 ‘광고에서 글자를 부리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시인 윤동주의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초판본), 조선시대 여인들의 생활의 지혜를 담은 살림 비법서 <규합총서>, 점자로 탄생한 한글 <훈맹정음> 등을 대상으로 한 강연회가 예정돼 있다.

강연회는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한글박물관의 누리집(www.hangeul.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