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이동삼 감독, 도전은 계속된다... 다양한 시도로 영화산업 새로운 중흥기를 펼치다

기자명: 오영남   날짜: 2018-05-31 (목) 02:13 19일전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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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연합신문= 오영남 기자) 대한민국은 국제영화시장에서 대단히 큰 규모를 자랑하는 영화강국이다. 매일같이 새롭고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쏟아지고 있고 영화인들의 활동은 이제 영화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만큼 영화인을 꿈꾸는 젊은이들도 많아져 이제 영화시장은 문화의 한 축을 넘어 경제영역의 한 부분을 담당할 만큼 시장 규모가 커졌다. 이렇게 변화의 폭이 큰 분야에서 오랫동안 영화인으로서 외길을 걸어온 이동삼 감독을 만나 그의 영화에 대한 사랑과 열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내며 대한민국 영화의 역사와 함께 하다
어린 시절의 이동삼 감독은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소년이었다. 같은 사물이라도 빛과 사진을 찍는 사람의 감성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사진에 깊이 매료되었다. 부모님을 졸라 사게된 카메라를 들고 무엇이든 사진에 담아내며 그만의 감성과 감각을 키워나갔다. 

그런 청소년기를 거쳐 20대 중반에는 영상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지인의 추천으로 영화계에 입문하게 된 후 지금껏 수십편의 영화에 촬영감독, 수중촬영을 도맡아 하며 영화계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촬영감독 데뷔작인 ‘자전거를 타고 온 연인’을 통해 1992년 제16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에서 신인 촬영상을 수상했고 ‘올가미’로 황금촬영상 금상을 수상하기도 하는등 데뷔작부터 활동하면서 줄곧 능력을 인정받으며 활약해왔다.

그는 여기에서 만머물지 않고 수중촬영 감독으로도 영역을 넓혔다. 멜로, 공포, 스릴러, 액션, 코미디 등 가리지 않고 다양한 촬영을 해오면서 어떤 장르이건 연출로 담아내는 내공을 쌓았다. 그런 내공이 쌓여 지난 2009년 천만이 넘는 흥행을 기록했던 ‘해운대’의 수중촬영 감독으로써 그만의 필모그래피를 완성해 온 것이다.


촬영감독으로서 활동뿐만 아니라 한국영상대학교 강사와 영상기술 지편집장, 영화제 심사위원 등도 함께 하면서 영화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키워나갔고 이제는 프로듀서로 전향하여 제작사를 설립하고 제작자 겸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그가 기획, 제작한 작품인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은 한곳에 모이기도 힘든거장 감독들의 단편들을 옴니버스 식으로 엮어 만들어 당시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었다.

 그의 도전은 제작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연출을 도맡기까지 했다. 첫 연출작이 바로 2014년에 개봉한 ‘왓니껴’이다. 이 작품에서 중년이 되어 다시 만난 어린 시절의 친구들과 고향 풍경을 통해 잔잔하지만 공감할 수 있는 인물간의 조화로움을 통해 이동삼 감독의 섬세함을 느낄 수 있다. 

사람에 대한 관찰력과 감각이 그가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소화해 낼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그만의 따뜻한 감성이 만들어 낸 이 영화는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 비전 익스프레스 부문에 초청되는 등 영화감독으로서의 이동삼의 능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다.

▶쉬지 않는 작품 활동과 열정으로 영화산업의 한류를 주도해 나가다
이 감독은 또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제작, 감독할 시나리오가 곧 탈고 예정이지만 상업적인 흥행에 너무 욕심을 내지는 않으려 하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 영화계에 몸담으며 갈고 닦은 실력과 경험을 그가 만드는 영화에 오롯이 훌륭한 작품으로 담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영화 한편이 만들어지기 위한 다양한 역할들을 두루 경험하며 상황에 따라 그에 맞는 책무를 다하기 위해 늘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이 감독은 촬영감독을 할 때는 연출자의 의도를 더욱 극대화 시키기 위해 늘 연구했고 연출을 할 때는 스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창의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또 제작을 할 때는 원활환 현장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는 등 1인 다 역을 수행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경험이 그의 작품에서 창의적인 표현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감독은 스텝들의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기에 이를 모두 배려하려다 보면 연출자로서는 손해를 볼 때가 많지만 현장에서 아무리 힘들었어도 시사회에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오는 것을 보는 순간 힘든 기억이 모두 즐거운 추억이 된다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또한 중국에서 5년간 영화 드라마감독,피디 장기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만이 아니라 중국에서도 활동을 활발히 이어 나가고 있다. 중국에서 제작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치는 등 경험과 노하우를 중국에서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영상산업 분야에는 실력있는 후배들이 있어 좋은 자극이 되기도 하지만 외국과 달리 은퇴시기가 너무 빨라져 선배들의 원숙한 실력과 기술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영화계에서 사라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30대 중반에 헤드스텝이 되어 10여년 정도 활동하고 나면 도태되어 버리는 것이 지금 현실이다. 

이 감독은 일찌감치 프로듀서로 전향해 영화를 기획,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오랜 시간 경험을 쌓아온 이들이 실력발휘를 할 수 있게끔 영상산업의 다양성과 시장의 크기가 더욱 커져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 감독이 중국으로 발을 넓힌 것도 이런 문제 때문이다. 중국으로 진출해 우리 베테랑 스텝들의 기술력과 연출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중간다리 역할을 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영화는 문화의 종합예술이다. 시나리오의 창의성과 뛰어난 작품성도 물론 중요하지만 영상기술과 최첨단 촬영기법 등의 기술력과 수십 명의 스텝들이 모여 만드는 공동의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동삼 감독은 이러한 영화의 매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오늘도 한 편의 영화를 위해 온 마음과 열정을 다 바치고 있다. 

  10여년 간 교수로서 후학양성 활동을 내려놓지 않은 것도 바로 이런 영화의 매력을 알아주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였다. 앞으로 한국 영화 산업이 양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더욱 풍성해질 수 있도록 연출자로서, 제작자로서 열정을 쏟고 있는 이동삼 감독의 다양한 활동을 기대해본다.